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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99 11주차(2021.5.24-5.28) WIL : 5주 과정 실전프로젝트 5주차, 끝없는 버그 사냥, 마케팅과 피드백, 협력사들 앞에서 발표회항해99_WIL 이따금씩 TIL 2021. 6. 7. 18:34
이번주는 대망의 마지막주!
이번주의 이벤트는 크게 세가지다.
1. 끊임없는 버그 잡기
2. 홍보/마케팅, 그리고 사용자들에게서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수정하고 재배포하기
3. 드디어 마지막 일정 : 협력사 사람들 앞에서 발표회!
1. 끊임없는 버그 사냥
버그는 끊임없이 튀어 나왔다. 지도를 확대하는 버튼이 실은 축소하는 버튼이었다던가, 상세게시물 모달창의 수정을 눌렀더니 하얀 화면이 나오면서 오류가 나오고 먹통이 되는 등(원인은 그 버튼에 콜백함수를 올바르지 않은걸 연결해놔서) 수도 없이 많은 버그가 튀어 나오고 잡으러 다녔다. 버그는 프론트엔드는 물론이고 백엔드분들도 수시로 연락해서 버그 나왔다고 신고를 해주셨다. 역시 초짜들에겐 버그란 피할 수 없는 존재, 처음부터 코드를 잘 만지라고 짚어주는 친구로 생각해야 하는 것인가 보다. 그리고 버그를 잡고 잡다 보니 서비스가 나름? 안정화되어가는 느낌이었다. 우리 서비스를 사용한 사람중에 개발자로 보이는 분이 평가글에 '버그가 너무 많다'고 남겼는데(그럼 무슨 버그가 있는지 좀 알려주고 가지...) 예리하다.
그리고 버그 잡기에 더해서 console.log(...) 도 무지막지하게 학살했다. 튜터님이 서비스를 배포하고 나면 개발자 도구에 console창에 아무것도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는 조언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튜터님이 한가지 팁으로 개발자 도구의 console창을 열었을 때 사이트 소개 글귀 같은걸 보여주면 센스쟁이 소리를 듣는다고 해서 넣은것이 바로 아래와 같은 고양이 그림과 서비스를 이용하러 와주신 분들 환영합니다 글귀다.
무려 튜터님을 하악하악하게 한 나의 센스 역시 고양이 성애자 튜터님이렇게 재미난 요소는 하나 남겨 놓는 것도 개발의 소소한 재미가 아닐까 싶다. 저 고양이는 App.js 파일에 console.log로 넣었고 고양이가 몇번 나오느냐는 몇번 재렌더링 되느냐를 의미하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2. 홍보/마케팅, 그리고 사용자들에게서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수정하고 재배포하기
마지막 일정인 협력사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쌓야하는 데이터는 홍보/마케팅과 그 결과와 피드백이었다. 우리는 다른 조들에 비해 개발 완료 시점이 좀 늦은 편이라 이걸 최대한 빨리 해야했다. 근데 다들 개발에만 집중해왔고 홍보/마케팅은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할지 말만 오고 갔다. 조장님은 인스타 인플루언서에게 접촉해봤더니 기획서와 홍보내용을 보내줘야 하고, 비용도 10만-20만 사이 금액이 들었다. 우리 홍보지원금이 50만원이니 거의 2/5를 인플루언서의 홍보비로 내야 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외에도 홍보대행사를 이용할까 하는 말도 나왔는데 금액도 금액이지만 시간이 모자라서 하기가 어려웠다. 이런 답답한 상황에서 나는 이미 홍보 중이라는 소문이 들린 다른 조 사람에게 물어봤다. 나는 모르면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한번 본게 전부라도 물어볼 수 있는 것이고, 낯가림이 심한 상대라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해도 밑져야 본전이니 과감하게 연락해서 물어봤다. 정보를 얻고 실행할 수 있다면 시간을 아끼는 것이 되니 이득이다.
이분에게서는 페이스북을 이용한 홍보는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된다는 답을 얻었고 다른 분에게서는 인스타그램으로 홍보하는 방법에 대해서 조언을 얻었다. 페이스북은 하루 5만원인데 인스타그램은 하루 최소 2천원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0 갯수를 잘못 읽은게 아닌가 싶어 정말 2천원이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정말 2천원이었다. 와우!
이렇게 일단 물어보고 정보를 구하니 갑론을박으로 흘러만 가는 시간을 아껴서 바로 홍보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내가 맡은 부분은 인스타그램 홍보였는데, 아래 사이트를 보고 따라 했다. 참고로 인스타그램은 홍보작업을 모바일로만 할 수 있고 PC에서는 할 수 없다.
https://m.blog.naver.com/goyha/221809460306
위의 블로그를 따라 했던 인스타그램 홍보 계정은 아래와 같이 만들어서 운영했다.
저렇게 9분할된 이미지와 다른 홍보용 이미지는 디자이너님이 만들어서 제공해주셨다. 남들이 저렇게 홍보하는걸 보기만 했는데 직접 해보니 해보니깐 별거 아니라는 느낌도 들고 뿌듯하기도 했다. 다만 시간 부족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게끔 하는 요소들 그러니깐 좀 재미난 동영상이라든가 그런게 없어서 그런지(튜터님들은 그런걸 올려서 시선을 끄는것이 좋다고 하셨다) 눈팅은 많이 하는데 실제 사용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많이 낮아서 아쉬웠다. 이런게 실무를 가게 되면 더 신경써서 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
3. 드디어 마지막 일정 : 협력사 사람들 앞에서 발표회!
드디어 대망의 2021년 5월 28일 금요일, 협력사 사람들 앞에서 온라인 발표회를 하게 되었다. 장소는 우리 항해99 1기가 있는 게더의 발표회장이고, 시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였다.
다른 조에서도 자기네 조로 와서 발표 보라고 채팅창에 온갖 광고알림과 개드립이 난무했다. 나도 동참했는데 우리조 조장님이 발표에 신경이 쓰이니 자제 좀 해달라고 할 정도였다. 조장님 죄송....
발표는 아래 사진처럼 진행이 되었다. 온라인으로 발표를 하고 질문이 있는 분은 질문하고 우리들이 답변을 하는 식으로 진행을 했다.
우리에게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해주시는 협력사분들이 많았다. 근데 우리가 예상한 질문은 대개 하지 않고 생각지 않은 질문을 많이 하고 가셨다. 수준이 높다고 평가를 해주셔서 질문할게 없으셨을 수도(정말?)있겠지만, 다들 개발 짬이 있는 분들이라 척 보면 뭘 어떻게 했는지 보이니깐 알만한 건 넘어가신 모양이고, 사업도 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하는 질문이 아니었나 싶다. 예를 들어 어느 대표님은 우리가 지도를 이용한 서비스를 만든걸 보고는 GIS를 아냐고 물어보기도 하셨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에 남은 분은 작정하고 개발자들 수질검사하러 오셨는지 조를 돌면서 같은 질문으로 우리들을 털고 가는 분도 있었다. 그분은 심지어 어느 조의 개발자 사람의 Github를 확인해보고 질문했다는 말을 듣고 정말 진심으로 여기 수준 알아보려고 오셨구나 싶었다. 그분의 질문은 날카롭고 당황스럽기까지 했지만 앞으로 있을 기술면접을 미리 체험시켜주고 수준 높게 대비시켜주신 고마운 분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다른 조에 발표들을 들으러 갔는데 수준 높은 결과물들이 많아서 아직 나는 갈길이 구만리라는 사실을 절감했다. 그래도 기초도 없이와서 정말 운이 좋게도 잘 맞고 실력도 있는 사람들 만나서 석달만에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발전을 한게 아닌가 싶다. 다른 사람들이 잘한다고 주눅드는 건 어찌보면 다른 버전의 도둑놈 심보일 수도 있다. 먼저 시작해서 아는 것이 많은 사람들과 뒤늦게 시작해 모르는게 태산인 내가 그들을 비교하는건 어리석은 일이다. 오직 나는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내가 더 나아지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망각이 잦은 인간이라 이 원칙을 자주 까먹지만, 매일매일 되새겨야 제정신으로 더 발전하는 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운영진의 발표 시간 종료가 선언이 되었다. 할 땐 고생이 많았는데 끝나고 나니 뭔가 달콤쌉싸름하기도 했다. 사람을 달로 보냈던 아폴로 계획이 17호를 끝으로 종료가 되었을 때,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NASA 사람들이 느낀 감정이 그랬다던데, 나도 그렇다. 하지만 내 멘탈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인간은 죽음이라는 끝이 있는 존재라서 순간에 몰입하는 힘을 낼 수 있는 존재다. 영원히 할 수 없다면 순간 순간에 집중하고 몰입해 그 순간들을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다. 5주 개발 기간동안 어렵기는 했지만 문제를 맞이하고 해결하고 구현해내는 과정에서 집중하고 몰입했고, 같은 조원들과도 함께 고민하고 함께 즐거워하는 몰입의 순간을 쌓았으니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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